조선시대에도 휴일이 있었다!
2018년 휴일은 일요일 포함 총 119일입니다! (생각보다 많죠?! 일년이 365일이니까... 3일 일하고 하루 쉬는 꼴!)
조선시대의 휴일은 일 년에 약 86일 정도 있었습니다. (4일 일하고 하루 쉬는 꼴!)
-조선시대의 법정 공휴일은 20여일 정도
조선시대에는 일요일이란 개념이 늦게 도입됐습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토요일 일요일에 쉬지 않았습니다. 법정공휴일이 유일한 휴일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법정 공휴일은 15일입니다. 삼일절, 현충일, 추석 3일 연휴 등이 포함돼 있죠.
하지만 조선시대의 공휴일은 단순합니다. 설날 7일, 대보름 3일, 단오 3일, 연등회 3일, 추석 하루가 정해진 휴일입니다. 그 외로 왕, 왕비, 대비의 생일 및 사망일도 휴일로 정해졌습니다.
그밖에, 매월 1일, 8일, 15일, 23일, 그리고 한 달에 두 번 꼴로 있는 매 절기(입춘 등의 24절기)때에는 관리들이 업무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관리들은 매년 말에 나오는 달력을 받자마자 다음 해의 절기와 휴일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했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지 않기를 바라는 건 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휴일은 86개로 적지만... 긴 휴가도 있다!
휴가를 청하던 제도인 고가와 정기적 휴가가 있었습니다. 고가는 부모 및 조상과 관련된 일, 자신과 관련된 일, 자손과 관련된 일만 되었는데요. 부모 및 조상과 관련된 일은 대개 제사나 부모 및 처부모의 사망 혹은 병환. 자신과 관련된 일은 대개 질병 치료, 침 맞는 일, 목욕하는 일이었습니다.
정기휴가는 모든 관원에게 왕조 초기에는 3년에 1회, 중기 이후에는 연 1회 주어졌습니다. 단, 부모님을 뵈러 가는 것만 허용을 해줬습니다. 기간은 부모님 댁에 머무는 기간 7일에 오가는 거리에 따라 차별을 두었습니다. 호남지방의 경우 오고 가는 15일을 더해, 총 22일의 휴가가 주어졌습니다.
고위관직에게는 소분이라는 추가적인 휴가도 주어졌습니다. 소분은 조상의 묘를 다스리는 일을 뜻합니다. 이는 5년에 한번씩 주어졌는데요. 소분 또한 오가는 날짜를 제외하고 7일이 주어졌습니다.
조선생활사는 학자에 따라 의견이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정확한 휴일의 날짜와 기간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유교의 나라인 조선은 생각보다 직원 복지가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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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은 역시 지금뿐인건가ㅜㅜ |
TMI 1. 조선시대 관리들의 근무시간은?
조선시대에는 지금과 같은 전깃불이나 가로등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해의 길이에 따라 출퇴근 규정을 두어야 했습니다. (해가 빨리 지면 꿀!)
근무시간은 조선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뉩니다. 후반기는 비슷하지만 그래도 고종 때와 순종 때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여름: 출근은 아침 5~7시, 퇴근은 오후 5~7시
겨울: 출근은 아침 7~9시, 퇴근은 오후 3~5시
고종: 4월 20일 (곡우) ~ 7월 7일 (소서): 오전 9시 ~ 오후 3시 (6시간)
7월 7일 (소서) ~ 9월 8일 (백로): 오전 8시 ~ 낮 12시 (4시간)
9월 8일 (백로) ~ 4월 20일 (곡우): 오전 10시 ~ 오후 4시 (6시간)
토요일은 낮 12시까지
순종: 12월 ~ 3월: 오전 10시 ~ 오후 4시 (6시간)
4월 ~ 6월: 오전 9시 ~ 오후 4시 (7시간)
7월 ~ 8월: 오전 9시 ~ 오후 1시 (4시간)
9월 ~ 11월: 오전 9시 ~ 오후 4시 (7시간)
조선 전반기를 제외하면 근무 시간은 매우 편해 보입니다. 그러나 매달 6회 임금이 주재하는 조회가 열리는 날은 어느 날이건 새벽 3~5시까지 출근해야 했습니다. 겨울에 새벽 3시라면, 정말 출근하기 싫었겠죠?
TMI 2. 조선시대 관리들의 점심은?
조선시대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두 끼(아침과 저녁)만 먹었습니다. 따라서 따로 점심 시간이 없었습니다. (유일한 브레이크 타임인데...ㅠㅠ)
그러나 저녁은 화려하게 먹었습니다. 관리들은 많은 회식자리를 가졌고, 관청 및 관리의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관청에서 회식을 했으면, 회식하기 싫어 도망치지도 못했겠죠?
짧티! (짧은 TMI)
#달력 요일 순서의 기원은?
바빌로니아의 점성술에 따르면 일곱 행성 중에서 계급이 가장 높은 신의 순서. 태양신이 가장 계급이 높았음.
#‘월화수목금토일’의 명칭을 정한 사람은?
#일요일이 휴일인 이유?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내린 칙령 ‘매주 첫째 날인 일요일은 휴일로 하라’고 해서.
#일주일이 7일인 이유?
일주일이 7일이 된 것은 성서에서 한 주를 7일로 나눈 것에서 비롯.
구약성서 창세기 “하나님이 엿새 동안 천지 만물을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쉬었다”는 구절 때문에.
#조선시대에도 육아휴직이?
세종대왕 때 육아 휴직이 있었음. 관에서 일하는 여성 노비가 출산하면 7일간의 출산휴가를 주었는데, 세종 대왕은 이 휴일을 130일로 늘렸음. 이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산모를 돌보라며 30일의 휴가까지.
한국사 수업에서는 배우지 않는 한국사네요ㅋㅋㅋㅋㅋ
답글삭제좋은글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생각보다 조선시대에는 휴일이 많았죠?ㅎㅎ 재밌게 보셔서 다행입니다! 다른 게시글도 재밌으니 또 찾아주세요!!
답글삭제아는 재미 주는 블로그네요. 고마워요, 쓸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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