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폐의 인물은 왜 다 조선시대 사람들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첫번째 추측은, 아마 그 이전의 위인들은 초상화가 없어서일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하지만 지폐에 나온 모든 인물들의 초상화는 모두 상상화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우선 천원권부터 살펴보면, 현초 이유태 화백이 그려 1974년 표준영정으로 지정되기도 한 천원권 지폐 속 퇴계 초상은 그저 작가의 상상화일 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용모를 추측할 수 있는 문헌 등 관련 자료가 일부 남아 있습니다.
퇴계선생 언행집에서 제자들은 그를 "성격이 온후하고 인자해 가까이 하면 훈풍을
대하는 듯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퇴계의 벗 금호
임형수는 '대나무와 청수(맑은 물)'에 비유했습니다.
5천원권의 율곡 이이와 100원
동전의 이순신 장군도 모두 상상화로, 정부 표준영정을 바탕으로 그려졌습니다. 1000원권의 세종대왕도 사후 500년도 더 지난 1973년 만들어진 가상의 얼굴입니다.
조선시대 왕의 초상인 어진만 해도 6.25 전쟁 때 대부분 소실돼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건 단 3점 뿐, 나머지는 전해오는
초상화마다 얼굴이 제각각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역사 인물 초상화의 기준점인 표준 영정을 만든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선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초상화가 없어서일 것이라는 추측은 “지폐의 인물은 왜 다 조선시대
사람들일까?”에 대한 답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진짜 이유를 취재해보았습니다! 다음 게시물부터 쓸.왜.기.의 취재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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