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2일 목요일

해외 여행을 가면 왜 110v를 사용할까?


해외 여행을 가면, 110v를 쓰는 곳이 많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을 비롯해, 대만이나 싱가폴, 멕시코 등이 110v를 씁니다. 미국은 주에 따라 110v에서 220v를 사용하고, 제가 교환학생을 갔던 캐나다에서도 120v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을 갈 때마다 '돼지코'를 챙겨가기도 귀찮은데, 왜 이렇게 나라마다 사용하는 전기 코드가 다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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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FreeQration
우리나라도 원래는 110v를 사용하던 국가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73년부터 2005년까지 우리나라는 100v를 220v로 바꾸는 승압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볼트를 220v로 바꾸는 데에는 무려 3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승압사업에 들어간 돈이 1조4천억원인데, 이 돈은 70~80년대 물가를 생각하면 지금 돈으로는 4~5조 원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승압 공사에 투입된 인원도 7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승압 사업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110v로 전기를 공급하는 것보다 220v로 전기를 공급하면, 전기 공급 과정에서 사라지는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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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가정과 기업에 전기를 공급하는 한국전력은 이 사업을 통해서 설비 증설 없이 전력사용 능력을 두 배로 키웠고, 전력손실도 75%나 줄였습니다. 그래서 세계 최저 수준의 송배전 손실률을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첫번째 T.M.I 
그렇다면 가정에서 전기료가 덜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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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는 않습니다. 전기를 생산하는 전력회사 입장에서는 큰 이익이지만, 일반 소비자가 직접 혜택을 보는 것은 없습니다.

전압이 높은 전기를 쓴다고 해서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거나 절전 효과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전기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가면 결국엔 전기요금에 반영될 수밖에 없으니
결과적으로는 가정에도 이익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T.M.I 
혹시 감전사고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출처: Freepic.com
110v보다 220v가 전압이 더 높아서, 전기에 손을 댔을 때 감전사고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감전될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가끔 뉴스를 보며, 어린이들이 젓가락을 콘센트에 꽂았다가 감전사고를 당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220v는 전압이 그렇게 높은 전기는 아니지만, 어린이들에게는 큰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세번째 T.M.I는 위험하고 철렁했지만 결과는 다행인 사례입니다.

아이들이 콘센트에 감전되는 사고는 1년에 50건정도 발생하는데, 한번은 2살 아기가 식장에서 젓가락을 들고 놀다가 콘센트에 꽂아서 심장이 멈추고 의식을 잃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행이 사흘만에 의식을 되찾았는데, 아이가 있는 집이나 가족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에서는 콘센트를 막는 안전덮개를 꼭! 사용해야 합니다.

네번째 T.M.I
우리나라 말고 220v를 사용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전세계적으로 220v 사용국가는 70%정도입니다. 유럽국가들과 중국도 220v를 씁니다. 미국은 주로 120v, 일본은 110v를 사용하고 있고, 호주는 240v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여행 갈 때 가지고 간 전기제품이 맞지 않는다면 해당 국가에서는 강압 트랜스 또는 승압 트랜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만약 110~220v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면 일명 '돼지코'라고 불리는 변환 플러그를 사용하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 중요한 T.M.I!
혹시 프리볼트 제품이 아닐 경우, 220v 전용제품을 낮은 전압의 전기에서 사용하면 제품이 작동되지 않거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높은 전압을 사요앟면 제품 수명이 단축되거나 과열되서 타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제품의 경우는 매우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서 저는 캐나다로 교환을 갔을때, 헤어드라이기나 전기 장판 등은 돼지코를 쓰지 않고 현지 120v 제품을 새로 구매했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배달의 민족이었을까?


우리는 250년 전부터 배달의 민족이었다



우리는 정말 배달의 민족이었습니다. 공식 기록상 배달음식이 처음 등장한 것은 자그마치 250년전이었습니다.(ㄷㄷ) '실학자 황윤석의 1768년 7월의 일기'에 따르면

"과거 시험을 본 다음날 점심에 일행과 함께 냉면을 '시켜' 먹었다"

고 돼 있습니다. 조선 중기, 상업이 발달하면서 음식점들이 곳곳에 생겼습니다. 당연히 맛집들이 생겨났고, 이들은 고객을 더 유치하고자 배달 음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야 어디가기 귀찮은데 냉면이나 시켜먹자!)


더 오래 전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농업이 발달하면서 생긴 우리나라의 '새참 문화'가 그것인데요. 일하는 장정들을 위해 집에서 손수 만든 음식을 일터로 갖고 간 것이 '음식 배달'의 시초라는 것입니다.


(새참=막걸리)

배달 음식은 고위층만 이용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 가장 인기 많았던 배달 음식은 '냉면''효종갱'이었습니다. 이 둘은 모두 조선시대 고위층만 먹을 수 있는 고급 요리였습니다. 효종갱은 '새벽 종이 울릴 때 먹는 국 (새벽 효/ 쇠북 종/ 국 갱)'이자 고급 해장국이었습니다. 배추 속대, 콩나물, 표고, 쇠갈비, 전복에 토장을 풀어 온종일 고아야만 효종갱이 될 수 있었습니다.


효종갱


조선시대 때는 '효종갱'을 배달하기 위해서 항아리를 이용했습니다. 갓 끓인 효종갱을 항아리에 넣고, 이를 천으로 둘둘 감싼 다음, 이것을 고객(대부분 사대문 안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양반들)에게 배달해 주었습니다. 조선 말의 문신 최영년이 쓴 <해동죽지>를 보면,  "국 항아리가 그때까지 따듯해서 해장에 더없이 좋다"고 써 있습니다.


(<해동죽지>는 수요미식회 '황교익' 느낌?)

1906년 일간지 '만세보'에 실린 음식 배달 광고


'각 단체의 회식이나 시내 외 관광, 회갑연과 관.혼례연 등... 필요한 분량을 요청하시면
가까운 곳, 먼 곳을 가리지 않고 특별히 싼 가격으로 모시겠습니다'

만세보에 실린 명월관의 음식 배달 광고입니다. 명월관은 음식을 각각 그릇에 담아 상을 차려서 배달을 갔습니다. 지금으로 타지면 한정식 출장 서비스입니다. 


(뷔페에 간 우리네 모습)


1930년대부터는 각종 탕, 냉면, 국밥, 비빔밥, 그리고 우리 '배달음식사(史)'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짜장면이 배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배달 가방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철가방의 원조 '목(木)가방'입니다. 그 즈음 신문을 보면, 배달부를 매우 힘든 직업 중 하나이다고 언급한 기사가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힘드네)


1980년대 들어 각종 아파트 단지가 생기더니, 곳곳에 배달음식점들도 같이 생겼습니다. 이때부터는 치킨과 피자 등이 배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목가방도 지금의 철가방으로 바뀌었습니다. 1993년에는 우리나라 최초 오토바이 배송업이 시작되면서, 지금의 배달부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배달부의 모습=철가방 + 오토바이 city plus)
-영화 '강철대오' 中


그렇게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 됐습니다!


짧티! (짧은 TMI)



# 가장 먼거리를 배달하는 피자 배달부는?
미국 알래스카의 '에어포트 피자'라는 업체는 피자를 비행기로 배달함. 한반도의 거리 만큼 떨어진 곳도 당일배송. 심지어 무료. 피자 가격도 라지 사이즈 한 판의 가격이 32달러. 비행기 기름값보다도 쌈.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TWhN245HzU)

#'배달부'는 장마철 극한 알바 1위로 선정된 적이 있다.


(꼭 비올 때 시켜야... 속이 후련했냐!!)


#우리는 정말 '배달'의 민족이다.
'배달倍達' 은 한민족 또는 고대 한국을 가리키는 말.


(우리는 '배달'의 민족!)


# 미국 CNN이 운영하는 아시아 정보사이트 'CNN go'는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도시인 50가지 이유'에서 '배달 서비스'를 세 번째로 꼽았다. 


(우리는 붸달의 민조옥!)

#1938년엔 배달시스템을 악용해 '장난 전화'를 한 일이 있었다.

#2009년 한국 디자인문화재단이 1960년 이후 현재까지 우리 한국인의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친 코리아 디자인의 하나로 '철가방'이 선정됐다.


(철가방...네...네가.. 왜 거기서 나와?...)


주민등록상의 나이를 바꿀 수 있을까?

주민등록상의 나이를 바꿀 수 있을까?

옛날에는 아이를 낳으면, 낳은 지 1년 후에 출생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출생신고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이 잘못돼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민등록상의 생년월일을 정정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민등록상의 잘못된 나이는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2008년부터 호주제도가 폐지되고 호적을 대체하는 가족관계등록부가 생겼습니다. 가족관계등록부는 국민 개인의 출생, 혼인, 사망 등 가족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만약 생년원일이 실제로 다르다면, 호적 정정이 아닌 가족관계등록부를 고쳐야 합니다.

가족관계등록부에 잘못 기재된 내용을 정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 본인이 거주하는 주소지의 법원이 아니라, 호적이 등록된 등록 기준지를 담당하는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누구나 신청을 할 수는 있지만, 정확한 증빙 서류와 증빙 자료가 있어야만 정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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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하려면 일단 가정법원에 가기 전에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다음은 필요한 서류 리스트입니다.
①기본증병서
②가족관계증명서
③주민등록 초본 및 등본
④소명자료

여기서 소명자료란 무엇일까요?
태어난 병원에서 발행한 출생 증명서나 조산사일지 등복, 혹은 조산자의 증명 그리고 인우보증서가 있어야 합니다. 인우보증서란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이 실제 나이를 보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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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재직증명서나 재학증명서, 초중고 때의 생활기록부, 직장 장의 의견서, 출생신고인 진술서 등의 소명 자료를 갖추면 좋습니다. 집에서 태어나서 증빙서류가 따로 없다면 신생아 때 다녔던 병원의 진료기록을 찾으면 좋습니다.

외부기관의 증빙서류를 찾을 수 없다면, 예전에 일지장에 썼던 생일기록이나 예전 달력에 생일을 표시한 것, 돌잔치 사진이나 자료들을 찾아서 증거가 충분이 갖춰졌을 때 법원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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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첫번째T.M.I!
서류를 준비한다면 무조건 다 통과가 될까요?

서류를 준비해서 정정 신청을 해도 받아들여지는 비율은 50%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생년월일이 잘못돼 있어도 정정할 필요가 없을 때는 그대로 두다가, 다른 목적을 숨기고 나이 정정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어서 다른 내용을 정정하는 것보다 더 깐깐하게 따집니다.

두번째 T.M.I! 
직장 정년은 어떻게 될까요?

재미있는 것이, 이 경우 직장에서의 정년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가족관계등록부의 출생연도를 바꿨다면, 바뀐 나이를 기준으로 정년을 정해야 하는 것이죠!

이는 법원의 판결인데, 정년은 원칙적으로 근로자의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실제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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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1일 수요일

우체통은 왜 빨간색일까?

우체통은 왜 빨간색일까?


우리의 소중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해주는 우체통은 왜 빨간색일까요?

거의 매일 우체통을 지나가면서 궁금했던 이야기! 쓸왜기가 알려드릴게요~
 
 

 

-우리나라 우체통의 시작은 1945년부터!

빨간 우체통의 시작을 알아보려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우리나라의 우편 업무는 체신부가 발족한 1945년부터 1956년까지 우리나라는 빨간색 우체통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의외로 1957년부터 1983년까지는 윗부분은 빨간색을아랫부분은 초록색을 칠한 우체통이 통용되었고요그 이후부터는 우리에게 익숙한 지금의 빨간색 우체통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초록색 우체통이라니..넘나 신기...)
 

- 그렇다면 왜 빨간색일까?

 
우체통이 빨간색인 이유는 빨간색그 자체에 주목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빨간색의 첫 번째 장점은 눈에 잘 띈다는 것이죠. 멀리서 보아도 눈에 확 들어오는 소방차의 색깔이나 사이렌의 불빛은 모두 빨간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간색으로 정해졌다는 것이 정설처럼 굳어있습니다.
 
 
 
어디서든 눈에 확들어오는 소방차처럼!
 

- 그 밖의 다른 이유는?

추가적인 이유로는 빨간색 자체의 의미를 살펴보면 되겠습니다. 빨간색 자체가 신속함이나 긴급 상황을 의미합니다. 빨간색 우체통은 넣은 편지를 신속하고 빠르게 보내줄 것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죠!
 
마지막으로는 빨간색의 시각적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빨간색 자체가 시각적으로 강렬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정열과 흥분, 적극성 등을 띄게 해줍니다. 편지를 보낼 때의 설렘, 받을 때의 기대감과도 연관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내 편지는 언제오는거야.. 설레..)

 

TMI 1.  우리나라에 우체통이 몇개나 있을까?

 
우리가 매일 지나가면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우체통! 과연 몇 개나 있을까요?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2015년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우체통 수는 1만4,920개로
1993년 5만7,559개에 비해 70% 가까이 줄었다고 해요ㅠㅠ
 
아무래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우편물이나 편지가 줄었기 때문이겠죠?


 
(힝.. 사라지지마 우체통아ㅠㅠ)
 

TMI 2. 다른 나라의 우체통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우체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니 다른 나라의 우체통은 어떨까 라는 궁금증이
당연히 드시죠?

쓸데없는 것에 대해 알아보는 쓸왜기가 궁금증을 해결해 드릴게요~

영국, 캐나다, 일본 등 25개국에서는 빨간색 우체통을, 독일, 프랑스, 브라질 등 17개국에서는 노란색을, 미국과 러시아 등 7개국에선 파란색 우체통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녹색을, 인도네시아는 오렌지색을 쓰기도 한다네요!
 
 
 
(중국의 녹색 우체통. 어색해요^^:)
 
(러시아의 파란 우체통. 뭔가 어색하죠 이것도..?)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조선시대에도 휴일이 있었을까?


조선시대에도 휴일이 있었다!

 
2018년 휴일은 일요일 포함 총 119입니다! (생각보다 많죠?! 일년이 365일이니까... 3일 일하고 하루 쉬는 꼴!)
 
조선시대의 휴일은 일 년에 약 86 정도 있었습니다. (4일 일하고 하루 쉬는 꼴!)

(지금이 더 꿀!)


-조선시대의 법정 공휴일은 20여일 정도

 
조선시대에는 일요일이란 개념이 늦게 도입됐습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토요일 일요일에 쉬지 않았습니다. 법정공휴일이 유일한 휴일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법정 공휴일은 15일입니다. 삼일절, 현충일, 추석 3일 연휴 등이 포함돼 있죠.
하지만 조선시대의 공휴일은 단순합니다. 설날 7, 대보름 3, 단오 3, 연등회 3, 추석 하루가 정해진 휴일입니다. 그 외로 왕, 왕비, 대비의 생일 및 사망일도 휴일로 정해졌습니다.

(설날 '7일'과 추석 '하루'의 갭차이란...)
 
 그밖에, 매월 1, 8, 15, 23, 그리고 한 달에 두 번 꼴로 있는 매 절기(입춘 등의 24절기)때에는 관리들이 업무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관리들은 매년 말에 나오는 달력을 받자마자 다음 해의 절기와 휴일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했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지 않기를 바라는 건 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8년 9월의 황금연휴! 하나도 안 겹치면 최고~~~)
 

-휴일은 86개로 적지만... 긴 휴가도 있다!

 
 휴가를 청하던 제도인 고가정기적 휴가가 있었습니다. 고가는 부모 및 조상과 관련된 일, 자신과 관련된 일, 자손과 관련된 일만 되었는데요. 부모 및 조상과 관련된 일은 대개 제사나 부모 및 처부모의 사망 혹은 병환. 자신과 관련된 일은 대개 질병 치료, 침 맞는 일, 목욕하는 일이었습니다.

(옛날의 목욕=치료, 따라서 '목욕하러 가겠습니다'는 '휴가 다녀오겠습니다'는 거였다. 회사원들의 업무시간 중 사우나가는 땡땡이의 기원인가?)
 
 정기휴가는 모든 관원에게 왕조 초기에는 3년에 1, 중기 이후에는 연 1회 주어졌습니다. , 부모님을 뵈러 가는 것만 허용을 해줬습니다. 기간은 부모님 댁에 머무는 기간 7일에 오가는 거리에 따라 차별을 두었습니다. 호남지방의 경우 오고 가는 15일을 더해, 22일의 휴가가 주어졌습니다.
 


(아빵...)


(엄망...)
 
 고위관직에게는 소분이라는 추가적인 휴가도 주어졌습니다. 소분은 조상의 묘를 다스리는 일을 뜻합니다. 이는 5년에 한번씩 주어졌는데요. 소분 또한 오가는 날짜를 제외하고 7일이 주어졌습니다.

(조상님이 왕이 아니길 다행... 이 정도면 70일은 줘야...)

 조선생활사는 학자에 따라 의견이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정확한 휴일의 날짜와 기간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유교의 나라인 조선은 생각보다 직원 복지가 훌륭했습니다.


헬'조선'은 역시 지금뿐인건가ㅜㅜ



TMI 1. 조선시대 관리들의 근무시간은?

 
 조선시대에는 지금과 같은 전깃불이나 가로등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해의 길이에 따라 출퇴근 규정을 두어야 했습니다. (해가 빨리 지면 꿀!)
 
 근무시간은 조선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뉩니다. 후반기는 비슷하지만 그래도 고종 때와 순종 때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여름: 출근은 아침 5~7, 퇴근은 오후 5~7
겨울: 출근은 아침 7~9, 퇴근은 오후 3~5
 
고종: 420(곡우) ~ 77(소서): 오전 9~ 오후 3(6시간)
       77(소서) ~ 98(백로): 오전 8~ 12(4시간)
       98(백로) ~ 420(곡우): 오전 10~ 오후 4(6시간)
       토요일은 낮 12시까지
 
순종: 12~ 3: 오전 10~ 오후 4(6시간)
         4~ 6: 오전 9~ 오후 4(7시간)
         7~ 8: 오전 9~ 오후 1(4시간)
         9~ 11: 오전 9~ 오후 4(7시간)
 
조선 전반기를 제외하면 근무 시간은 매우 편해 보입니다. 그러나 매달 6회 임금이 주재하는 조회가 열리는 날은 어느 날이건 새벽 3~5시까지 출근해야 했습니다. 겨울에 새벽 3시라면, 정말 출근하기 싫었겠죠?

 
(... 출근하지 말까...)

TMI 2. 조선시대 관리들의 점심은?

 
 조선시대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두 끼(아침과 저녁)만 먹었습니다. 따라서 따로 점심 시간이 없었습니다. (유일한 브레이크 타임인데...ㅠㅠ)

 그러나 저녁은 화려하게 먹었습니다. 관리들은 많은 회식자리를 가졌고, 관청 및 관리의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관청에서 회식을 했으면, 회식하기 싫어 도망치지도 못했겠죠?
 
(지금과 같은 광란의 회식의 원조)
 

짧티! (짧은 TMI)

 

#달력 요일 순서의 기원은?

바빌로니아의 점성술에 따르면 일곱 행성 중에서 계급이 가장 높은 신의 순서. 태양신이 가장 계급이 높았음.
 

#‘월화수목금토일의 명칭을 정한 사람은?

서기 321년 콘스탄티누스 황제. 고대인들이 관찰할 수 있었던던 태양과 달을 포함한 일곱 행성에서 따온 것.



(콘스탄티누스 황제)
 

#일요일이 휴일인 이유?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내린 칙령 매주 첫째 날인 일요일은 휴일로 하라고 해서.

 
(명령이다.)
 

#일주일이 7일인 이유?

일주일이 7일이 된 것은 성서에서 한 주를 7일로 나눈 것에서 비롯.
구약성서 창세기 하나님이 엿새 동안 천지 만물을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쉬었다는 구절 때문에.
 

#조선시대에도 육아휴직이?

세종대왕 때 육아 휴직이 있었음. 관에서 일하는 여성 노비가 출산하면 7일간의 출산휴가를 주었는데, 세종 대왕은 이 휴일을 130일로 늘렸음. 이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산모를 돌보라며 30일의 휴가까지.
 
(세종... 너란 사람은.. 도대체......)